1. 13년 만에 이게 뭔 소식인가 싶어서 오랜만에 itplanning을 찾았습니다.
슬램덩크속편, 올해안에 출간 ‘폐교에 그렸던 바로 그 내용!
뉴스 링크 : http://ent.jknews.co.kr/article/news/20090124/7318548.htm
이노다케 공식웹(jp) www.itplanning.co.jp/news.html
이노다케 공식웹(kr) www.itplanning.co.jp/newsk.html
…뭐, 제대로 나오려면 이미 10년 전에 나왔겠지.



2. 2007 년 7월 경 한국어판 웹페이지 만들었군요
2005 년까지는 itplanning을 제집 드나들 듯 했었습니다. 이노다케 뉴스 번역도 해서 올리기도 했죠. 웹이벤트에 참여해서 슬램덩크 한정 캘린더나 배가본드 패드를 받은 적도 있고ㅡ국내에서 절 포함해 2명만 갖고 있는 겁니다. 네, 자랑입니다. 웃음ㅡ이노다케 상의 하나미치 친필 그림과 사인도 갖고 있습니다. 정말 이노다케 상처럼 좋아하는 일본 만화 작가는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는 없겠죠.
그러나 영어판 웹페이지는 기본이고 중국어판까지 만들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책이 팔린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의 언어판만은 끝까지 개설하지 않으시는 것과 변화하는 작품의 감성(리얼), 사상적으로 미묘함이 느껴지는 작품(배가본드) 등을 보면서 여러가지 부정적인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만 3년 만에 찾은 itplanning에 결국 한국웹이 생긴 걸 보고 기쁘기도 하고 조금 갸웃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봤자 여전히 한국은 중국놈 보다 더하면 더하지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예술품 도둑, 떼강도들이 횡행하는 곳인건 변함이 없는데 무슨 심경의 변화일까, 하고 있습니다.
(더우기 문화 도둑질에 관해 한국과는 용호상박으로 도저히 자웅을 가를 수 없는 '그' 중국의 언어판은 거의 10년 전부터 이미 존재했었던 걸 생각해보니 말입니다. 갸웃.)



3. 개인적으로는.
슬램덩크 뒷 이야기는 완결 후 3년이 지났을 때 마음 안에서 포기했고, 배가본드가 나온 시점에서는 2부가 절대 안나오길 바랐습니다.
현재의 이노다케 상의 바뀐 그림체와 어둡고 축축하고 민족적 색채가 강해진 감성으로 그려진 사꾸라기와 루카와라니 전혀 보고 싶지 않았거든요.
어차피 10일 후 흑판카드며 한정본이며 일러스트만 실렸던 잡지며 다 갖고 있고, 이 단행본이 나오면 당장에 주문서를 넣겠죠. '10일 후' 단행본 계획에 대한 심정은 …뭐 그렇다는 얘깁니다.
루카와는 기본적으로 이분이 데리고 다니는 애니까 감성적인 변화의 문제 이전에 우선 그림체가 가장 마음에 걸립니다.(3년전에 이노다케 상이 특별 기고한 영점프의 루카와 표지에 진심으로 기급한 사람입니다. 딴(모르는) 캐릭터라면 상관없지만, 루카와라고 생각하면 너무 무서워서 표지를 똑바로 볼 수가 없어요.) 뭣보다 사꾸라기라는 캐릭터에 있어서 작가님의 감성의 변화가 가장 걱정됩니다. 거기에다 얼굴까지 현재의 리얼/배가본드 그림체(무사시: 엄청난 미인이지만, 분명 내가 아는 하나미치가 아닌 딴 사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사실 진심으로 보고 싶지 않습니다. 싫은게 아니라, 정말로 보고 싶지 않습니다.
팬 사은의 의미로 단행본을 만들기로 결심한 듯한 이노우에 상의 용단을 존중하며ㅡ이분이 돈 때문에 내고 싶지 않은 책을 낼 분이 절대 아니란 것 정도는 오랜 팬의 입장에서 확신할 수 있습니다ㅡ또한 이것이 정말로 마지막 슬램덩크 책이라는 결정에 진심으로 안심했습니다. 박수칠 때 떠나야 아름다운 것이 있습니다. 제 인생 최애의 작품, 최애의 캐릭터, 저는 슬램덩크의 시작과 끝을 현재진행형으로 함께 한 것이 지금도 정말 다행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이노우에 상 감사합니다.



4. 특별히 컨디션이 안좋은건 아닌데
어째선지 부정적인 말을 많이 적은 것 같군요.
제 청춘의 어디의 어떤 장을 들춰보아도 존재하는 그 아이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쁩니다.
올해 안에 나온다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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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기타 군 방한 이벤트 참여를 마지막으로 성우 블로깅은 잠시 쉬어갑니다.
우리 스기타 군 관련 시디나 DVD 구입, 라디오 청취는 계속 할 겁니다만, 웹에서 능동적으로 활동할 일은 상당기간 없을 것 같습니다.

10대 중반부터 했던 2차 동인질도 조만간 차근차근 접어갈 생각입니다.

소홀히 했던 본업에 충실하고, 공부도 하려 합니다. 일 관련으로 잠시 외국에도 나갑니다.

스펠바운드는 예전 정보성 포스팅이 아까워서 계속 열어둘 생각입니다. (당 포스트 및 다이아몬드 에이스 관련 포스트 외엔 전부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그리고 이 포스트도 더이상의 덧글은 막아두도록 하겠습니다.) 이웃분들 블로그 염탐질은 계속될 겁니다. 흔적은 정말 잘 안남기지만 rss 구독과 이글루 구독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는 보고 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라니까 지금 끝내는 것 같군요. ; 살아있음을 가끔 알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ate : 2009. 2. 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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