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A 14권 감상


2월 17일 발매(日). 역시 네타 중심의 감상.


  1. 표지 및 띠지
    탄바 상이 복귀했음을 알리는 2,3학년들의 표지. 지금까지 중 표지 등장인원수가 가장 많은 8인이다.(종전엔 12권의 세이도 투수진 4인.) 색감도 황혼녘처럼 멋지지만, 작은 공간에 많은 인원수 탓인지는 몰라도, 표지로서는 처음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원래의 힘있는 필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꽤 섬세하게 인물들이 묘사되어 있어서 좋았다. :)

    그리고 이번 권에는 프로선수의 추천사 대신 다이야노A 오리지널 드링크보틀 200인 프레젠트 응모지가 붙어 있다. 드링크 병에는 1학년 3인의 귀여운 얼굴이.(………)
    아 무슨 독자들에 대한 선물 따위! 프레젠트가 다 무어냐 그냥 추천사나 내놔!! (깽판)

  2. 에이스vs.에이스
    14권은, 첫 장부터 야쿠시에게 빠른 발을 이용한 버스터앤드런과 안타를 허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1사 3루. 안타 한번이건 희생플라이건 점수를 내주게 되어있는 상황에서 남은 것은 선택의 상황이다. 결국 카와카미는 연속 적시타를 맞게 되고, 8회초, 2아웃에 주자는 1,3루, 점수차는 1점차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돌아온 우리의 반짝이 에이스 탄바 상!
    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야쿠시 타석에 사나다가 등장한다. 부상에서 복귀한 탄바 상의 올 여름 등판은, 바로 에이스 맞대결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 상황에서 초구가 가장 중요한 것은 자명한 사실. 7권에서의 연습경기 외에는 실로 오랫동안 정식 투구장면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히 가슴이 뛰었다. 투구의 순간, 탄바 상은 바로 전전날 있었던 팀원들과의 시뮬레이션 피칭을 생각해내고 ‘그 녀석들과 비교하면….’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가진 채 투구에 임하게 된다.
     
    크리스 선배가 1학년 투수들에게 말했던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라는 말은 바로 그런 의미였을 것이다. 세이도의 타선을 상대로 투구를 공부할 수 있다면 엔간한 타선에 대해 쉽사리 공포심을 가지지 않게 될 것이라는, 그들에게 상당한 자산이 되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3. 무서운 아이!
    가장 중요한 초구에서, 탄바는 미유키가 요구한 볼(아웃코스의 스트레이트)과는 다른 코스의 볼을 던지게 된다. 아직 볼 컨트롤이 완전히 돌아온 상태는 아닌 것이다. 그러나 힘이 있는 볼이라고 느낀 미유키는 두 번째 볼로 결정구(커브)를 요구한다.

    그러나 그때 들어온 볼은 너무 낙차가 커서 그만 미유키의 오른쪽 뒤로 빠지고 만다. 세이도 벤치도 놀라고 야쿠시는 환호하고 나는 뒤로 넘어가고.
    그런데 그 순간 미유키-_-;; 오른손(맨손)을 옆으로 빼서 쳐서 볼을 앞쪽으로 떨어 뜨렸다.;; 진루하려던 3루 주자 움찔; + “우오오오오”하고 새삼 또 감동하는 사와무라(&나ㅠㅠ)

    예전에, 4권에서, 2군vs.코쿠시칸의 연습경기에 등판한 사와무라가 바뀐 폼으로 걷잡을 수 없는 볼을 던지자 미트로 쳐서 베이스 앞으로 떨어뜨린 크리스 선배의 플레이가 문득 떠오르는 플레이였다.
    미유키 아아 미유키…무서운 아이….

  4. 에이스의 각성, 탄바 코우이치로우
    볼이 요구한 방향으로 오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챈 타석의 사나다는 ‘역시 이 사람, 긴장한 거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탄바는 자신의 몸 상태―부상 이전의 상태로 완전하게 돌아오지 못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라간 것이었다.

    「大丈夫…投げ急ぐな…
     後ろにはみんなもいる…
     今の自分に…
     今の自分にできることだけやればいい―…」
    「괜찮아… 서둘지 말고 던져…
     뒤에는 모두가 있다…
     지금의 자신으로
     지금의 자신으로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바를 한다.」
    무언가에 의지하려는 순간 그것은 경기와는 상관없는 무게(중압감)로 다가온다.
    ‘기대’에,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팀』의 일원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바를 열심히 해낸다는 사상이 바로 이 작품 내에서의『승리의 공식』이다.
    철저히 팀을 중심으로 야구를 그려나가는 테라지마 상의 일관된 철학이 묻어나는 장면이다.

    7권에서 감독으로부터 에이스로서 입장을 확신하게 했던 탄바는, 이번 권으로 에이스로서 완전하게 각성한다!
    아웃을 잡는 순간 탄바 상이 드물게도 고함을 지르는 장면(작품 전체에서 2번째)이 등장한다.
    탄바 코우이치로우의 올여름 첫 아웃.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잠깐 여기서 재미있는 것 하나. 이 각성 장면에 감명받은 나머지 일본 팬들은 "탄바"라고 부르는 팬에게 "~씨를 붙여라(さん付け)"라고 지적하는게 상식(?)이 되었다.
    자, 다함께 호명합시다. 탄바 상~~~~~!)

  5. 기세
    이제 흐름은 완전히 세이도의 것으로 넘어온다. 역동적인 투구/폼 탓에 이미 지칠대로 지친 사나다는 세이도의 타선에 포화를 맞게 된다.

    눈치챈 사람이 있겠지만, 재미있는 것은 다이야노에이에서 (시합 중인)캐릭터들이 하는 예상은 묘하게 빗나갈 때가 꽤 있다는 것이다. 다른 권에서도 몇 번 그런 일이 있었지만(상대팀 감독→미유키라던가), 14권에서는 미유키→후루야의 장면에 그런 장면이 있었다. 후루야가 타석에 들어온 순간, 2~3점만 더 내면 사나다를 끝장낼(…)수 있다고 생각한 미유키가 ‘후루야, 같은 투수다. 네가 숨통을 끊어놔라(降谷…同じ投手だ…お前が―とどめを刺せ―)’라는 독백을 한다. 그런데 선발 피칭을 한 후 쉬지 못한 채 마운드에 다시 올라갈 수도 있다는 떡밥만 믿고 좌측 필드에 남아서 뛴 상태라 피로가 누적되던 후루야는 그만 병살타를 날리고 만다.(…) 결국 내려와서 쉬도록 레프트에서 교체되는 후루야. (흑흑흑)

    어쨌든 병살타에도 불구하고 이미 게임의 승패는 기운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러나 이미 기세가 완전하게 세이도로 넘어왔음에도 야쿠시가 분투하고 있는 이유는 오직 하나,「희망」이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토도로키 라이치라는 단 하나의, 하지만 ‘확실하게’ 승리의 불씨를 살려줄 희망이.

    9회 초 2아웃에 주자는 1루, 타석엔 라이치.

  6. 프렛셔(중압감)
    13권 감상에서 지적했듯, 팀의 큰 기대와 신뢰에 부응코자 하는 경험적은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압박의 형태가 라이치에게도 드러나고 말았다.

    어린 시절부터 매일같이 무쇳덩이 같은 무게의 배트를 혼자 휘두르며 막 야구를 배운 어린아이처럼 가상 투수와의 대결을 즐기던 라이치의 야구가, 처음으로 자기 자신이 아닌 팀을 돌아본 순간 그 배트의 진짜 무게를 정말로 느껴버린 것일까?
    가난한 가정 환경 탓에 다리 밑에서 가상의 투수들을 상대로 혼자 배트를 휘둘러야 했던 토도로키 라이치는, 처음으로, 자기 자신 즉 게임을 즐기고 세상의 수많은 투수를 만나 날려버리고 말겠다는 유희의 일환이 아닌,「팀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어떤 형태로든 진루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압박의 형태로 느끼게 된 것이다.
    순간 그의 배트는 이미 팀의 에이스로서 각성한 탄바의 볼을 벗어나 헛스윙을 하고, 게임은 종료한다. 최종 스코어는 8대5.

    꽤 긴 연재분에도 불구하고 야쿠시나 라이치는 정이 가는 팀 혹은 4번 타자는 아니었지만, 괴물같은 능력을 빼고 “선수”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보면 역시 똑같은 고교야구선수인 것이다, 그 역시.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자 필드에 서서 눈물을 흘리고 마는.

  7. 토도로키 라이치(轟雷市)

    이번 권을 본 후에야, 처음으로 라이치의 이름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다.
    야쿠시의 친구이자 동료가 울고 있는 그에게, 이런 말을 한다.

    「俺達は待ってるからな…お前の名前が全国に轟く時を…」
    「우리들은 기다리고 있으니까…너의 이름이 전국에 울려퍼지게 될 때를…」


    테라지마 상의 2003년 단편作「다리 밑의 배트맨(橋の下のバットマン)」에서 주인공이었던 토도로키 라이치에게, 의미있는 이름을 붙여줬다면 바로 그런 것이지 않을까, 말하자면「큰 물에서 우레처럼 울려 퍼지다 大都のようにく」라는 의미의 이름으로 볼 수도 있을까?

    토도로키는 아마 내년이면, 내후년이면 더욱더 괴물이 되어 성장해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앞으론 정말로 대단한 인물이 되겠지. 그와 같은 3년, 우리 1학년 투수들은 정말로 많은 것을 배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사와무라가 직접 잡아본 토도로키의 그 돌처럼 단단한 손바닥의 감촉을 잊지 않는 한. 우리 아이들에게 동기 부여로 이이상 훌륭한 계기는 또 없을 것 같다.

  8. 14권 총평

    14권으로 확실하게 느낀 것이지만, 마치 “기대에 부응하겠다”라는 문장은 이 작품 내에서 패배플래그 마냥 작동한다.
    처음에는 후루야가 그랬고, 사와무라가 그랬고, 라이치가 그랬다.
    ―부디 이 패배로 인한 자각이 큰 경험이 되어, 그들의 미래에 큰 약이 되어주길 바란다.

    이번 야쿠시 전은, 일본의 다이야노A 팬들 사이에서도 상당수 호오가 갈려있다고 들었다. 아마도 야쿠시 戰이 다이야노의 전개치고는 상당히 긴 호흡의 연재분(24화,2⅔권)이었던 만큼 주간 연재의 성격상 지루하게 받아들인 독자 그룹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어쨌든 그것과는 상관없이, 게임 전개의 완성도가 지금까지 중 상당히 좋았던 권이었다고 생각한다.

    14권으로 깔끔하게 맺어진 對야쿠시 戰. 준결승 상대는 센센고교(仙泉学園)다.
    연재분으로는 10회 가량 된다고 하니 1권 조금 넘는 분량일 듯. 다음 권은 반성회로 시작될 권이다. 기대만만. :)

Date : 2009. 3. 6.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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